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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세정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유학연구 유학연구 제31권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209 - 24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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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서구 환경윤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한국양명학자 霞谷 鄭齊斗(1649 ~1736)의 철학사상에 내재한 유기체론적 요소와 생태론적 특성들을 찾아내어 재구성하면서, 정제두의 생태의식이 지닌 현대적 의의에 대해 고찰하였다. 인간중심적 환경윤리와 개체 중심적 환경윤리는 물론 이들의 한계와 폐단을 극복하고자 제안된 생태중심주의 또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이유는 서양의 이원론과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서양에서는 인간과 자연, 자연과 문화, 동물과 식물, 이성과 감성 또는 이성과 영성, 남성과 여성을 둘로 나누고, 이 둘의 관계를 우열의 관계로 보기도 하고 대립과 갈등의 관계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른 한쪽은 그 아래 귀속시켜 버린다. 예컨대 인간에게만 내재적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중심주의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문제를 야기한 반면, 심층 생태주의 또한 자연생태계에만 내재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하는 문제를 야기하였다. 정제두는 天과 사람이 一元이며 천지만물과 사람이 一體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天地는 끊임없이 萬物을 생생하게 化育하는 功能을 지닌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정제두에게 있어 우주는 초월적 신에 의한 창조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계적인 법칙에 의해 작동하는 생명이 없는 자동 기계도 아닌, 본원적인 무한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스스로 자기­조직해 나가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이다. 자연은 인간중심주의에서와 같이 인간 욕망 충족을 위한 하나의 도구나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소중한 본원적 가치를 지닌 생명체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 본질을 天의 생명 본질에 근원 하는 바, 天과 人은 一元이며 一體이다. 우주자연의 生生不息하는 생명 본질이 곧 인간의 생명본질로써, 인간은 천지만물과 감응하면서 하나 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그래서 정제두의 ‘天地萬物一體論’과 ‘天人一元論’은 기계론적 세계관과 인간중심주의의 폐단을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에게 있어 자연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복과 지배의 대상도 아니라, 내 생명의 근원이자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삶의 동반자이다. 정제두는 비록 인간과 자연만물이 一體이고 모두 동일한 生氣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간과 자연만물이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타고난 氣稟과 性稟의 차이로 말미암아 인간과 자연만물은 차별성을 지니게 된다. 막힘없는 性情을 소유한 인간만이 仁義禮智의 도덕성과 聖知通明의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차등은 서구 인간중심주에서와 같이 인간 우월성의 근거로서 인간에게 자연을 정복․지배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차등은 인간에게 자연만물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치유하고 양육해야 할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부여한다. 정제두는 인간의 마음을 天地의 靈, 즉 感應의 주체로 규정한다. 인간의 마음만이 生氣의 精爽로 구성되어 있는바, 이 때문에 인간만이 靈明함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 靈明함은 인간이 洞徹할 수 있는 근거로서 다른 존재물에 대해 怵惕․惻隱해 하는 마음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영명한 人心은 創出性과 隨時變易性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이러한 마음의 영명함이 있기에 인간은 만물과 감응하면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보살피고 양육해 나갈 수 있다. 즉 인간이 우주자연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사랑과 자애로움과 보살핌을 통해 그들을 건강하게 양육함으로써 전체생명은 물론 자신의 개체생명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심층 생태주의와 다를 뿐만 아니라 심층 생태주의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인간은 자연만물과 다른 우수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우수성은 자연만물을 치유하고 보살피고 잘 양육해야 하는 인간의 천부적 사명으로 귀결되기에, 인간의 존재 가치와 위상을 지키면서도 자연만물과 하나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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