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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철학논집 철학논집 제35권
발행연도
수록면
139 - 178 (40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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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카뮈는 『이방인』, 『페스트』, 『시시포스신화』, 『반항하는 인간』과 같은 작품 속에서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개되는 유럽의 이상한 징후를 부조리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그는 이 부조리라는 용어가 그 어떤 형이상학적 표현보다도 더 적나라하게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파헤쳐 줄 수 있는 용어라고 확신한다. 특히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철학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카뮈에게는 이 부조리라는 개념이야말로 중요한 개념인 것이다. 카뮈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자살이라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이 부조리의 징후를 언급한다. 자살은 우리가 부조리의 세계에 내던져져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의 삶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부조리의 징후는 우리의 삶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카뮈는 그의 『시시포스신화』에서 이러한 부조리의 문제를 다루는데, 그는 이곳에서 부조리현상이 지니는 다양한 철학적인 의미들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키엘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의 실존개념이 이러한 부조리의 개념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뮈는 이들의 실존개념이 자신이 말하는 부조리의 의미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왜냐하면 이들 실존철학자들의 실존은 이러한 부조리의 세계로부터의 도피 또는 초월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카뮈는 부조의 세계를 살아가는 부조리의 인간은 이러한 부조리의 세계 속에서 반항, 희망의 포기, 정열이라는 부조리적 범주를 매개삼아 살아가는 존재로 규정한다. 카뮈는 이러한 부조리의 인간의 전형으로서 언덕위로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가는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를 언급한다. 시시포스는 부조리에 내던져진 전현적인 인간의 예이며, 부조리한 세계에 처한 인간의 슬픈 운명을 드러내준다. 그러나 카뮈는 언덕에서 굴러 내려가는 바위를 응시하는 시시포스의 시선 속에서 부조리의 역설을 읽어내면서 우리에 부조리가 지는 궁극적인 의미들을 제시한다. 그것은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형이상학적 가치의 허구성을 자각하고 삶과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 논문에서는 카뮈가 부조리의 철학을 통해서 드러내려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고찰하면서 이러한 이해가 가져오는 철학적 의미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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