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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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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일본학회 일본문화연구 日本文化硏究 第87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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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글은 전후파 작가 우메자키 하루오의 「기억」이라는 소설세계의 시간을 추적함으로써 그 서사에 각인된 동시대 일본 사회의 컨텍스트와 거기에 작동하는 문화권력을 가시화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기억의 어긋남과 착각, 그것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가벼운 터치로 묘사한다고 읽을 수도 있지만, 그 단순해 보이는 일상 이면에 무언가와 치열하게 길항하는 이들의 시간과 기억이 흐르고 있다는 점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작품 분석을 통해 텍스트 이면에 있는 춘계임금인상투쟁을 부각시켰다. 그것의 사회성과 역사성을 뒷받침하는 작용은 소비자-노동자-사용자라는 3자 관계에 있어 권력의 작용과 갈등, 주인공이 노동자에게 촉발되어 ‘안전’과 ‘안심’을 추구하는 일상에 잠들어 있던 ‘투지’ 혹은 고집과 이기주의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기억」은 소설의 표현에서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 타자의 관계성을 읽어냄과 동시에, 작품이 발표된 동시대 일본 사회에 있어 ‘투지’의 기억과 병행하여 독해함으로써 텍스트가 가진 동시대성과 문화권력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인간 안에 잠재한 본성과 본질을 피부감각으로 느끼며 시대의 경향과 관찰하는 자기를 조응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자세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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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2-2023-913-0017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