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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지영 (국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70집
발행연도
2023.8
수록면
357 - 410 (5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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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정희의 산문과 시를 교차성 개념을 바탕으로 검토하였다. 고정희의 여성주의 전략을 ‘정체성 정치’와 ‘계급정치’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며, 여성주의와 반자본주의적 문제의식이 절합되어가는 국면에 주목하였다. 고정희는 억압받는 존재로서 여성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성’을 단일한 정체성을 지닌 존재로 규정하지 않았다. 여성을 전복하고 반란하는 정치적 행위자로서 탈정체화 하려는 시도가 고정희의 시에 나타난다. 이 글은 고정희의 삶 자체가 여성다움의 억압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점과 더불어 고정희가 『또 하나의 문화』(‘또문’) 동인으로 다른 동인들과의 의견불일치를 조정하며 공감에 바탕한 연대를 구축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고정희가 다른 또문 동인들과 갈등을 빚었던 문제가 바로 중산층 여성과의 연대 문제였다. 고정희는 중산층 부르주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이 사회변혁을 가로막는 세력이 될 것을 우려하였다. 또한 중산층 여성이 고정된 여성다움의 기준을 다른 여성에게 강요하는 현실을 비판하였다. 다만 고정희는 저항 주체 간의 분열을 획책하는 지배 전략에 맞서 여성해방을 위한 연대를 전략적으로 사유하고 실천하였다. 고정희의 시에는 보편성을 활용하여 여성에게 정치적 행위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한편 성매매 문제를 다룬 시에서는 반체제・반자본주의의 측면에서 비판하며, 성매매 여성을 정치적 주체로 호명하였다. 성매매 여성의 당사자성에 입각해 이 문제를 사유하려는 고정희의 태도는 성매매 문제를 다룬 또문 기획에도 나타나는바, 이를 통해서도 고정희가 또문 동인들 사이의 긴밀한 상호 관계가 확인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80년대 여성주의 운동의 지형과 여성의 주체화
3. 이항대립적 사유의 극복을 위한 연대 전략 모색
4. 성매매의 문제성과 교차하는 억압에 대항하기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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