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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미진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2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389 - 427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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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심성보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해무](2014)가 그리고 있는 생명정치 현상과 생명정치 사건이 일어나는 바다 시공의 재현양상을 논구하고 있다. 영화 [해무]는 제7 태창호 해양사고․사건(질식사․사체 유기)을 중심 모티프로 한 김민정의 동명의 사실주의 희곡을 저본으로 다원적․변형적으로 각색된 텍스트이다. 먼저 영화 [해무]는 신자유주의의 공세에 따른 자본주의적 징후들이 한국 사회 안팎을 드리우며 생존의 위기감을 증폭시킨 IMF 시대(1998년, 여수)를 배경으로 한다. 폐선 위기에 처한 낡은 안강망(鮟鱇網, 통그물) 어선 ‘전진호’ 선원들의 평균적인 일상성, 선상의 고유한 삶의 양태를 장면화하고 몽타주하여 프롤로그에서 전사(前事)로서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의 내러티브는 조선족 밀항자의 ‘벌거벗은 생명’과 레비나스의 ‘타자성’을 약호로 추동되고 있다. 이들 약호를 바탕으로 공해(公海)에서 일어나는 조선족 밀항자 무리의 생명을 대상으로 한 ‘생명정치적 사건’과 나와 다른 타자와의 인격적인 만남이자 근원적인 관계인 에로스와 여성적인 것으로서의 ‘타자성의 사건’을 평행․상충시킨다. 이에 따라 영화 [해무]의 의미망은 생명정치적 메시지와 타자의 책임(사랑) 윤리의 메시지가 변증되면서 생명에 대한 윤리적 물음을 내장한 ‘에토스 정치(ethopolitics, 윤리정치)’의 한 국면으로 나아간다. 본고는 생명을 대상으로 한 통치술(권력행사)로서의 생명정치 개념을 처음 도입한 푸코의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재해석․보완한 아감벤의 생명정치 담론에 의지하여 영화 [해무]가 그리는 생명정치와 바다 시공의 재현양상을 내러티브와 의미지형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Ⅰ장에서는 조선족 밀항자 무리의 ‘벌거벗은 생명(Homo Sacer)’과 죽음의 권리에 방점을 둔 주권권력(강선장)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생명정치 메커니즘의 작동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막내 어선원인 한국 청년 동식과 밀항자인 조선족 처녀 홍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타자성의 사건과 이를 통해 동식이 윤리적 주체로 나아가며 생명을 살리는 긍정의 생명권력으로 이원화되는 맥락을 분석하였다. Ⅱ장에서는 생명정치 사태가 일어나는 바다 현장의 시공간 측면에서 ‘어창’의 비/장소성과 공해상의 ‘해무’의 시간성을 분석하고 알레고리적 함의를 해석하였다. 현대의 바다 나아가 세계 곳곳에는 비극적인 생명정치 현상이 편재해 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본고는 영화 [해무]가 생성시키는 의미망을 통해 동시대의 존재 양상을 성찰하고 위태롭고 상처받기 쉬운 타자의 생명에 대한 책임(사랑) 윤리에 대한 물음 및 그 실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나아가 본 논의가 봉준호 감독의 몇 개의 영화 텍스트가 일정 부분 내포․비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생명정치 양상에 대한 층위로 연계․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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