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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자황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성대학교 한성어문학회 한성어문학 한성어문학 제48권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127 - 15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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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남정현 소설 「분지」(1965.3)에 나타난 미국 표상이 텍스트 안팎의 미학적․정치적 관점을 획득하는 동학(動學)을 살펴보았다. 이는 1960년대 문화정책의 구도 속에서 정치가 문학을 기소한, 소위 「분지」 필화 사건이 가져온 문학사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며, 소설 「분지」를 중첩적으로 읽어야 할 이유에 관한 고찰이기도 하다. 「분지」에 나타난 미국 표상을 두 가지 점에서 톺아보았다. 하나는 서사의 부정적 심급이다. 소설 「분지」는 해방의 은인이자 영원한 우방이었던 미군, 나아가 세계평화의 수호자요, 남한 자본주의의 욕망의 대상이었던 미국 표상을 단번에 뒤집었다. 다른 하나는 서사의 매개적 심급이다. 미국 표상을 매개하는 소설 「분지」의 상당 부분은 매판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의 유착, 개발과 성장의 허구성,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현실을 겨냥하고 있다. 결국 「분지」는 두 개의 심급이 중첩된 텍스트이다. 「분지」를 읽는 독법은 두 가지 층위(남한의 공론장 상황, 북한과 체제 대결적 상황)를 고려해야 한다. 남한 정권은 「분지」의 소설적 현실과 상상력을, 정치적 맥락에서 현실적으로 기소함으로써 「분지」를 둘러싼 1960년대 공론장에 균열을 가하고, 문학 주체들의 자기검열을 내면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소설 「분지」를 「분지」 필화 사건으로 읽어(엮어)냄으로써 ‘반미=용공’의 나선을 만들어 근대화 담론의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한편, ‘반미=애국’이라는 북한의 민족주의와 대결하고자 했다. 이런 점에서 「분지」는 소설 텍스트를 정치적 해석으로 등치, 축소시키는 문학 외적 강제를 통해 1960년대 문학 장을 갈라치기 한 기획의 산물인 것이다. 「분지」는 1960년대 북한의 문화정책에 의해 소설의 운명이 뒤바뀐 사례이기도 하다. 핵무기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대결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정치교육이 강화되고 ‘반미정치’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남한의 핵무기 배치를 기점으로 반미 대중운동을 전개하면서 북한식 애국주의를 결합, 확장하는 문화정책을 구사했다. 작가 남정현의 소설 「분지」를 북한의 신문 조국통일 (1965.5.8.)에 전재(轉載)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 미국의 표상을 전유한 북한의 문화정책으로 인해 소설 「분지」는 정치적 텍스트로 기소되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남정현의 「분지」는 알레고리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알레고리는 수렴 불가능한 단절과 차이를 제거하지 않은 채 포착하는 서사기법이다. 따라서 알레고리가 무엇을 재현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재현하지 않을 수 없을 때 발생한다면, 남정현의 「분지」는 이러한 맥락에서 ‘유토피아적 충동의 파편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인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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