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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지혜 (아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67권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303 - 34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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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주로 페미니즘 비평의 맥락 속에서 읽혀온 오정희의 <바람의 넋>을 문학치료학의 부부서사 영역으로 가져와 자녀서사 영역에서 발생한 내면아이의 문제가 부부서사 영역에서 어떤 역동을 일으키는지를 문학치료학과 대상관계 이론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오정희 소설이 문학치료 텍스트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서술 기법과 해석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바람의 넋>의 은수와 세중은 해결되지 않은 ‘내면아이’의 문제로 인해 억압된 대상들과의 관계를 서로에게 투사하면서 같은 싸움을 자기 파괴적인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촉진적 환경에 대한 과도한 이상화를 갖고 있던 세중은 자신의 갈망하는 자아를 채워주지 못한 배우자에 대한 분노가 더해가고 억압된 대상관계를 아내에게 투사하게 된다. 강압적이고 차갑게 밀어내는 대상 표상과 두려워하는 내면아이를 가진 은수는 세중의 이런 모습을 보며 자신의 불편한 속마음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고 가출이라는 방어적 태도로 그것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세중은 은수에게 자식을 유기하는 아버지라는 억압되었던 대상관계를 투사하면서 은수를 더욱 차갑게 밀어내게 된다. 이에 은수는 세중의 차갑고 강압적인 태도에 자신의 억압된 대상관계를 세중에게 투사하면서 또 다시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결국 그 누구보다도 가정을 소중히 여겼던 두 사람은 돌이키기 힘들만큼 골이 깊어지게 된다. 그러나 <바람의 넋>은 이러한 부부 갈등과 파국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홀수 장은 세중의 시선으로 짝수 장은 은수의 시선으로 부부의 시선을 교차시켜가면서 독자가 각 인물의 감정과 내면에 공감하도록 하면서도 부부 각자가 갖고 있는 시선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부부 각자가 보고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일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서술 방식은 상대방에 대한 투사를 거두고, 상대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시간의 ‘역전’과 회상 기법을 도입해 은수의 조각나 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조금씩 보여주며 ‘이완’을 체험하도록 하다가 마지막 장면에서야 묻혀있던 기억의 기원을 보여줌으로써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이완’과 ‘긴장’을 유발하는 서술 기법은 트라우마나 상처 입은 내면아이의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겪는 문제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동일시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 장면화와 현재형 서술, 주관적 초점화 방식을 통해 과거에 고착된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어떻게 현재에 작용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면서 자신의 내면아이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학치료 연구에서 각 기초서사 영역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비해 각 서사영역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다소 미진한 감이 있다. 자녀서사 영역과 부부서사 영역이 어떻게 질적으로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는가를 살핀 본 연구가 부부문제의 분석과 진단에 새로운 측면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부부관계의 ‘지속’에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연구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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