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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 한국학연구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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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논문에서는 2017년에 방영된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재난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분석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재난을 기억하고, 나아가 개개의 고통과 관계 맺을 수 있을지를 모색하였다. 이 드라마는 쇼핑몰 붕괴사고라는 가상의 재난을 다루면서도 다른 많은 재난서사와는 달리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뒤 사고 생존자들의 삶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이 겪는 언제든 다시 돌아오는 트라우마적인 시간이 단지 증상의 문제가 아니라 재난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일어나고 있는 현재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재난의 현재성이란 세계 자체가 재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일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주인공이 위치한 계층이라는 사회적인 맥락과 결부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는 재난과 관련하여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이름들을 기억할 것을 제안하는데, 본 논문에서는 이를 재난의 상기를 가능하게 하는 추모비를 새로 만들며 죽은 이들에게 하나하나에게 이름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드라마 자체의 서사와 연결시키며,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삶에 대한 관여를 통해 관계성 자체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읽어내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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