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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한국 전통 인형극의 이물들로는 꼭두각시놀음의 ‘이시미’, ‘영노’, ‘청조새’가 있고, 발탈의 경우 ‘발탈’이, 만석중놀이에는 용과 잉어, 십장생 등이 있다. 이러한 이물들이 꼭두각시놀음에서는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사회ㆍ종교적 대립 양상을 해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발탈에서는 화합과 연대를 이루는 존재이며, 만석중놀이에는 민중에 대한 제도(濟度)와 교화(敎化) 및 자연 숭배의 대상이 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물(異物)’은 “①기이한 물건. ②정상적이 아닌 다른 물질. 이물질.” 등으로 나온다. 또한 ‘영물(靈物)’은?“①신령스러운 물건이나 짐승. ②약고 영리한 짐승을 신통히 여겨 이르는 말.”을 뜻하고, ‘괴물(怪物)’은 “①괴상하게 생긴 물체. ②괴상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내용을 참고로 하여 이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인간적 존재’들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다. 이물은 마치 인형들처럼 사람이 아닌 물체 혹은 물질로서 낯선 친숙함(unheimlich)과 낯선 두려움(uncanny)을 동시에 지니는 존재들이어서 영물로 간주하거나, 괴물로 단정하는 등 대조적인 입장이 분분하다. 이물을 윤리 도덕적인 면(행위)이나 미학적인 면(생김새, 형체) 등을 근거로 영물 혹은 괴물로 판단하기란 난처한 노릇이며, ‘해석’과 ‘판단’은 청관중의 몫이다.
‘이시미’는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이물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무기’는 “전설상의 동물로 뿔이 없는 용. 어떤 저주에 의하여 용이 되지 못하고 물속에 산다는, 여러 해 묵은 큰 구렁이”를 이른다. 이시미, 즉 이무기는 차가운 물속에서 천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 뒤 굉음과 함께 폭풍우를 불러 하늘로 날아올라간다. 꼭두각시놀음에서 이시미는 여러 등장인물들을 잡아먹는 이물인데, 판 전체를 갈아엎는 혁명적인 역할을 한다.
영노는?이무기류의?이물로 간주되는데, 울음소리 때문에?‘비비’?또는?‘비비새’라 부르기도?한다.?영노의?외양은?이무기와?용의?중간 정도의 모습을 하고?있어서?이무기와?용?사이에서?생겨난?잡종으로 보기도 한다. 영노는?식성이 엄청나서 무엇이든지?가리지?않고?잘 먹는다. 영노는?온갖?짐승뿐만 아니라?나무와 바위,?쇠붙이 등속까지?입으로?들어오는?것이면 무엇이든?모두 먹는다.?탐관오리나?부패한?양반만을?골라?잡아먹어서?백성들로부터?용보다도?귀한?영물 대우를?받았다.
영노는 청국땅(중국) 청조새와 더불어 외세를 상징하기도 한다. 상서로운 길조인 청조새가 흉년새로 바뀌고, 부패한 양반층과 탐관오리만을 잡아먹어 억압된 민중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영물인 영노가 졸지에 일본놈으로 처지가 전락된다. 이것은 지배계급의 전횡에 대한 반감 못지않게 거듭된 재앙과 환란을 일으켜 민중으로 하여금 이중 삼중으로 근심과 곤핍을 가중시킨 외세에 대한 증오와 적대감이 강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중이 풍요와 안정을 누릴 때엔 동물도, 이물도 친근한 이웃이나 벗이 되기 마련이지만, 궁핍한 시대에는 인심마저 사납고 핍진(乏盡)해져 그들에 대한 포폄(褒貶)이 강퍅(剛愎)해진다.
‘발탈’의 극중 모습은 상투에다 저고리와 마고자를 아무렇게나 입힌 어수룩한 촌놈 행색이다. 얼굴은 툭 튀어나온 눈과 광대뼈에다, 메기 아가리처럼 큰 입을 가졌고, 상처투성이에 곰팡이가 슨 흉한 모습이다. 하체는 없고, 상체만 있는 모습인데, 극중에서 자신을 팔도유람차 다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아무래도 사람의 형상이라고 볼 수 없다. 탈놀이의 영노도 말을 하는 이물이다. 그렇지만, ‘발탈’은 사람을 잡아먹지는 않는다. 영노보다는 덜 신격화된, 인간적인 모습의 이물이다.
만석중놀이에는 만석중 인형과 목어ㆍ탑ㆍ노루 및 십장생(十長生)이 이물로 등장한다. 십장생은 원시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열 가지 사물은 해ㆍ달ㆍ산ㆍ내(川)ㆍ소나무ㆍ대나무ㆍ학ㆍ거북ㆍ사슴ㆍ불로초라고도 하고, 해ㆍ구름ㆍ산ㆍ물ㆍ돌ㆍ거북ㆍ학ㆍ소나무ㆍ대나무ㆍ불로초라고 말하기도 한다. 만석중놀이는 신과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대화이다. 내세의 행복을 기원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목숨이 살아있는 한 행복하게, 걸림 없이 살기를 서원(誓願)함을 뜻한다. 결국, 한국 전통 인형극의 이물들인 꼭두각시놀음의 ‘이시미’, ‘영노’, ‘청조새’와 발탈의 경우 ‘발탈’ 만석중놀이의 용과 잉어, 십장생 등은 사람의 애환과 기복을 매개하고 ,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합을 중재하며, 사람들이 형성한 공동체(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매개자(mediator)’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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