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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까지 방영되었던 SBS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화제작이었다. 당시 최고의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남녀주인공에 캐스팅 되었고, 중국에서도 ‘치맥 열풍’을 불러올 정도로 한・중 양국의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했으며, 드라마 종료 후 몇 년 동안 로맨스 드라마 제작 열풍을 가져왔다. 《별에서 온 그대》가 이처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가져온 흥행비결은 무엇일까? 장르 면에서 보면 《별에서 온 그대》는 ‘로맨스판타지’에 속하는 드라마이다. 남자 주인공 도민준이 외계인으로 설정되어 있고 여자 주인공 천송이가 400년 전에 살았던 조선시대 여인 서이화의 환생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역사 판타지’의 성격도 있지만, 대하역사 드라마나 SF 드라마와는 궤도를 약간 달리하는 판타지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 전체의 흐름은 러브스토리가 그러하듯이 통속적인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런데, 남녀 캐릭터와 스토리의 ‘奇’와 ‘異’라는 특징은 唐代 傳奇小說의 특성을 연상시킨다. 전기소설 《임씨전》과 《이와전》을 보면, 六朝 志怪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부시다. 임씨나 이와 등 여성 캐릭터가 唐代社會의 변화양상을 반영하는 존재이듯이, 도민준과 천송이 캐릭터 역시 韓國社會의 변화양상을 반영하는 존재이다. 또한, 대학교수인 남자주인공 도민준과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인 여자주인공 천송이와 기업의 후계를 노리는 재벌 2세 이재경의 대립구도는 긴장과 갈등을 통해 드라마의 극적 흥미를 고조시키고, 한국 상류계층의 다양한 면모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이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김수현과 전지현 등 남녀 배우의 인기와 함께, 캐릭터와 스토리에서 추구하고 있는 ‘기’와 ‘이’의 측면이 중국 시청자에게도 낯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전기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생동감 있는 인물과 스토리의 ‘기이’함 등과 상통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타임슬립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변화양상을 잘 반영해주고 있는데, 중국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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