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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국예술종합학교)
저널정보
한국연극교육학회 연극교육연구 연극교육연구 제44권 제44호
발행연도
수록면
89 - 12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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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요즈음 부상하는 한국 페미니즘 선구자로서의 20세기 한국 여성극작가를 연구하고자 한다. 근대연극의 필요에 의해 생겼던 여배우와 달리 여성극작가는 자의식을 가지고 여성의 문제를 고민하였기에, 한국 페미니즘의 출발이라고 하겠다. 20세기 여성극작가는 크게 3시기로 구분되는데, 각 시기 여성극작가 관심의 변화를 통하여 페미니즘의 변화와 발달을 추적하겠다. 제1시기는 식민지 시대로 여성극작가로 김명순, 나혜석, 박화성, 심재순 및 장덕조를 꼽겠다. 김명순은 남성중심 사회에 대항하여 정신적 사랑을 주장하는 자아를 보여주었으며, 나혜석은 가부장적 결혼제도에 반대하며 자유연애 결혼을 주장했고, 박화성은 '효'라는 유교적 가치아래 가족을 위해 팔려가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여성의 처지를 조명했다. 심재순은 식민지 아래의 가난한 행랑방 생활을 고발하고 있으며, 장덕조는 다행이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삼각관계를 그렸으나 나약한 여성의 자아와 사랑을 휘두르려는 남성의 횡포를 보여준다. 이들은 크게 여성의 자의식과 결혼제도를 고민했으나, 아직 사회적 운동으로 조직화하지는 못했다. 작품 수는 매우 적으며 어떤 작품도 공연되지 못했으나, 이들은 여성연극의 첫 발을 띄웠다. 제2기 극작가로 김자림, 박현숙, 강성희, 오혜령 등을 꼽겠는데, 남성중심 연극계에서 공연되며 최초로 극작가임을 인정 받은 첫 세대이다. 이들은 아직 완벽한 페미니즘을 주장하기 보다는 여성의 시각과 관점에서 여성문제를 제기하기에 최선을 다했다. 이들의 관심은 초기 극작가들의 자유연애와 여성의 자아에서 나아가서,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여성의 가치와 권리를 가족과 종교에서 구했다. 제3시기 대표 극작가로는 정복근과 엄인희를 들겠는데, 이들은 《 위기의 여자》와 《 자기만의 방》 공연 이후 서구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연극의 영향을 받으며 극작하였기에 한국 페미니즘 연극 도약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들은 여성문제를 역사와 가정사에서 집어내며, 어느 시기보다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또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도 파악하였다. 실로 21세기 미투운동도, 항시 여성의 자유과 권리를 위해 분투했던 20세기 여성극작가들의 선구적 노력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한국연극에서 여성연극을 우뚝 세우고, 가부장제의 잔재를 타파하고 여성의 권익을 쟁취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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