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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는 놀라운 최첨단 3-D 영상미와 높은 제작비때문에 언론과 관객들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서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후에는 영화의 시각적 효과보다는 맥락과 해석 등 작품에서 읽혀지는 내용에 대한 평과 토론이 훨씬 더 뜨겁게 이어졌다. 영화 줄거리의 촉매제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 판도라에서 엄청나게 비싼 언오브태늄(unobtainium) 이라 불리는 광물을 채굴하려는 인류와 이 시도에 적극 저항하는 외계인 나비족 사이의 갈등이다. 인간과 나비족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여기서 놀라운건 영화 관객들 대부분은 외계인의 편을 들며 인간의 패배를 기뻐했다는 점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본고는 할리우드영화에서 생소한 악한 인류 대 선한 외계인 이라는 낯선 대결구도를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낯설어 보이지만 익숙한, 예컨대 과거 미대륙의 식민지 역사와 주인공의 이중 혼합성으로 겹쳐 읽히는 영화의 네러티브와 시각적 익숙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영화는 과거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침략을 떠올리게한다.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복자들은 금과 은을 탐했다면 영화속 RDA 라는 기업은 언오브태늄을 탐한다. 아바타의 주인공은 “인간-외계인” 이자 “백인-원주민” 이라는 복합적 특성을 가지고있는데 카메론 감독은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러한 이중 혼합성을 통해 신선한 통찰력을 보여주며 여러 병치 구조와 융합에서 나오는 다각적 시선을 보여준다. 병치구조는 주인공의 정체성은 물론 영화의 장르에서도 나타난다. 아바타는 미래 공상과학 영화이자 동시에 과거를 재현해낸 사극이기도 하다. 또한 본고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일각에서는 아바타가 백인을 역차별 한다고 항의한 반면 또 일각에서는 백인 구세주를 재현해낸 또 한편의 인종차별적 영화라고 폄훼했다. 본고는 이러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영화에서 주인공이 인간에서 나비로 변화하는 과정은 백인 구세주 신화를 공고히 하는게 아니라 해체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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