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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근호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한중인문학회 한중인문학연구 한중인문학연구 제82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215 - 244 (30page)
DOI
https://doi.org/10.26528/kochih.2024.8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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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노년소설 중에는 노년과 유년의 긴밀한 관계를 다루는 작품들이 일부 있는데, 그 작품들은 박완서 노년소설을 생명의 윤리 차원에서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유년(유아기)’, ‘조에’, ‘비오스’의 개념과 논리, 정체성에 관한 개념적 구도, 그리고 환대의 개념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박완서의 노년소설에 등장하는 노년의 인물은 유년이라는 타자를 통해 자기 안의 낯선 타자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특히 그들은 유아처럼 말을 못 하거나 옹알거리는 상태에 놓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언어 이전의 조에적 상황에 놓인 노년의 생명적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노년이 자연적 생명의 경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버린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사회․정치적 정체성의 생명인 비오스와 자연적 생명인 조에의 경계 ‘사이’에 놓이며 아이러니적 양가성을 지니게 된다. 이는 서사 구조로 드러난다. 즉 서사의 앞부분에서는 노년 인물이 과거 또는 현재에 누려온 사회적 지위나 체면 그리고 품격 등을 보여주다가, 중반부에 가서는 노인으로서 각종 현실적 곤란이나 고충을 다른 노인들과 함께 겪게 된다. 그러다가 작품의 후반부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 그들은 조에적 경계를 넘어서며 생명의 맨얼굴을 마주보게 된다. 그 지점에서 노년의 비오스적 조에의 진실은 현현하게 되고, 동시에 생명의 아이러니는 극대화된다. 이때 노년은 그러한 상황을 극렬히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현실로 기꺼이 맞아들인다. 그리하여 노년의 정체성은 새롭게 재구성되고 정체성의 경계가 능동적으로 확장된다. 여기에는 환대의 메커니즘이 작용한다. 그 환대는 크게 타자로서의 노년에 대한 환대와 노년의 자기 자신에 대한 환대로 나누어진다. 우선 타자로서의 노년을 환대하는 경우는 또다시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노인이 아닌 서술자나 인물이 노인을 바라보고 환대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노인들끼리 상호 환대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는 노년의 자기 환대이다. 유년은 노년이 그러한 환대를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이다. 요컨대, 노년의 정체성 해체와 재구성을 촉진하는 유년은 노년과 함께 박완서 노년소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해석의 단초가 되며, 사회․정치적 질서 이전에 놓인 생명의 윤리를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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