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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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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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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1970년대 소설에 나타난 섹슈얼리티의 장애화를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와 황석영의 소설 「장사의 꿈」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두 작품에서는 한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1970년대 사회를 소설의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에서 ‘영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홀로 상경한다. 젊은 여성의 몸은 권력의 힘에 의해 유린당하고 겁탈당한다. 자신의 성 주체성을 박탈당한 ‘영자’는 결국 불구가 된 신체로 집장촌인 청량리 오팔팔로 들어가게 된다. 국가의 도시 정비 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영자’는 사창굴에서 쫓겨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영자’의 죽음은 주체적 섹슈얼리티의 파괴를 보여주며 이는 산업화시대 이농으로 국가에 의해 내몰린 젊은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라 하겠다.
    황석영의 「장사의 꿈」에 등장하는 ‘나’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한 젊은 청년이다. ‘나’의 타고난 건장한 체구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노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 ‘나’의 육체는 포르노 배우가 되고 이후 돈 많은 유부녀의 성적 대상물이 된다. 한국 사회가 빠르게 도시화와 산업화를 이루는 속도를 보여주듯 소설 속 ‘나’ 또한 도시에서 레슬링 선수라는 꿈을 돈이 없어 포기한 후 매춘 행위를 하며 빠르게 남창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돈’을 매개로 ‘성’을 이용하는 행위는 성애화된 도시화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 자본의 대상이 된 성은 도구화되고 자본주의 계급에 의해 ‘나’의 육체는 성 기능 상실이라는 섹슈얼리티의 장애화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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