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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인문과학 제1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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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59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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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에서 비엘의 정착이 일본과는 달리 처음부터 소프트 비엘이었으며, 여성이나 게이 혐오가 없었고 이성애 규범에 문제를 제기하는 진화형 작품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후 비엘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들, 즉 성소수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성소수자의 현실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외모지상주의라는 비판을 살펴보고 그 부적절성을 제시한다. 이후 소프트 비엘의 재미와 의미에 접근하는데, 비엘의 가장 큰 재미는 무엇보다도 각 등장인물의 매력과 그 둘의 관계이다. 각기 멋진 두 남성이 무엇 때문에 어떻게 험난한 과정을 거쳐 서로에게 절대적인 관계가 되어가는가에 집중한다. 즉 아무리 매력적인 꽃미남 둘을 설정하더라도 서사에서 풀어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비엘의 즐거움이라고 알려진 ‘다중동일화’를 새롭게 제시하는데 이 과정은 독자에게 부여되어 있고 수행해야 할 사회적 성을 떠나 여러 성을 떠돌아다니는 다성적 경험의 쾌감과 해방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경험의 지속적 반복은 엄정하게 구분된 우리 사회의 젠더 구분의 경계를 뛰어넘는데, 성 구분이 양성인지 다성인지 아니면 훨씬 더 다채롭게 많은지, 사회적 구분의 엄격함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주목받는 소프트 비엘 작품들은 일상성과 현실성이 증가하여, 현실성이 강한 퀴어물과의 교량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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