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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은경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일언어문학회 독일언어문학 독일언어문학 제105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175 - 20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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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의 「히브리의 가락」 첫 번째 시 「사바트 공주」는 유대교 안식일을 마녀의 저주로 개로 변신한 왕자 이스라엘과 사바트 공주의 혼례로 묘사한다. 동서양의 신화, 전설, 메르헨 등에서 마법에 걸려 일시적으로 동물로 변한 인간의 이야기는 많지만, 이 시에서처럼 일주일 주기로 개와 인간을 오가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하이네는 기독교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차별과 비하, 조롱에 내맡겨졌다가 안식일에야 잠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즉 ‘개’와 ‘왕자’로 분열된 유대인의 참담한 삶을 독특한 변신 이야기로 그려낸다. 그러나 이 시에 묘사된 유대인의 초상은 안쓰럽긴 해도 결코 동일시를 유도하는 긍정적인 상이 아니다. 하이네는 ‘개’의 현실을 회피한 채 단 하루의 ‘안식일의 마법’에 사로잡혀 유대 전통음식 샬레트를 먹으며 구약성서에 담긴 먼 과거의 고향을 향한 향수에 젖은 왕자 이스라엘의 모습을 쓰디쓴 아이러니로 굴절시켜 그려낸다. 짧은 시 안에 유대인의 분열된 삶의 정황을 나타내는 비천함과 고귀함, 모멸과 긍지, 오염과 청정, 한기와 온기, 악취와 향기, 어둠과 빛과 같은 다채로운 대조/대비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사바트 공주의 양가적 묘사에서는 전복적, 혁명적 프랑스인들의 성향에 대비되는 독일 시민계급의 정적이고 체제 순응적인 면모가 환기되기도 한다. 하이네는 「사바트 공주」에서 현실의 압박이 심할수록 종교적 관습에 매달리는, ‘개’와 ‘왕자’로 분열된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일그러뜨려 비춰 보이며, 이들이 사회적 저주와 안식일의 마법을 벗어나 ‘항시적 인간성’이 보장된 자유와 해방의 길로 나아가도록 등을 떠미는 듯하다. 이는 당대는 물론 오늘날의 사회적, 문화적 ‘경계인들’에게도 해당하는 비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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