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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논문은 프랑스 현대미술가 프랑수아 모렐레의 1950-1960년대 ‘체계’ 개념과 작업을 논의한다. 작품을 전개시키는 선험적 규칙을 의미하는 ‘체계’에 입각한 이 시기 작업은 선행 연구에서 다음의 두 논의로 양분화되었다. 첫째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 기반의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원류로 평가하는 것이며, 둘째는 1960년대 유럽 아방가르드 그룹의 옵티코-시네틱 아트로 논의하는 것이다. 본고는 전자의 시각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렐레의 작업이 스위스 예술가 막스 빌의 구체 미술부터 1960년대 유럽에서 부상했던 사이버네틱스 이론에서 영향을 받은 유럽 아방가르드 예술 속에서 발현된 것임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유럽의 미술 맥락과 모렐레가 가졌던 예술적 관계성에 주목하여 그가 포스트모던 미술의 저자성에 어떻게 접근 및 해소하고 있었는지를 제시한다. 본문에서는 먼저 모렐레가 1950년대에 자의성의 배제를 위해 빌의 구체 미술을 수용하여 체계를 고안한 지점을 살펴본다. 이후 사이버네틱스의 발견을 통해서 빌과 거리를 두면서 수학적 계산과 기계적 사고로 예술가의 주체성에 균열을 가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어서 사이버네틱스의 피드백으로 1960년대 ‘뉴 텐덴시스’와 ‘그라브’ 활동에서의 모렐레 작업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앞서 밝힌 유럽 미술 맥락에서의 모렐레 작업을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담론 및 작품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모렐레 작업이 어떻게 포스트모던 미술의 저자성과 다른 속성을 지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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