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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혜경 (대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37권 제1호
발행연도
2025.3
수록면
155 - 180 (26page)
DOI
10.38077/KJRLL.2025.3.3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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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도박자』에 나타난 주인공 알렉세이의 욕망,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무화無化와 자유에 대한 욕망을 분석하여 그의 욕망이 어떠한 방식으로 도박에 대한 열정과 연관되는지 밝히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알렉세이는 도박을 통해 영혼의 부활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었고 더 나아가 도박을 통해 타인의 욕망을 채워줌으로써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타인을 지배하고 더 나아가 도덕주의자를 비웃고자 하였다.
그런데 알렉세이의 욕망은 이중적이다. 그는 노예가 되고자 하는 동시에 주인이 되고자 하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자 하나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 제로라 정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로는 사전적 의미에서는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하지만, 도박에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숫자다. 알렉세이는 노예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며, 그와 동시에 자신이 노예가 아닐 수 있는 권리, 그리고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의지대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자임을 도박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알렉세이에게 도박은 그의 자유와 자유의지를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그의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러한 기회와 가능성은 도박을 통해 욕망을 충족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타인과의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일상에서 펼쳐져야 한다. 결국 도박을 통한 알렉세이의 영혼의 부활에 대한 욕망은 좌절되고, 그는 인생의 원점에 서게 된다. 알렉세이의 무화無化와 자유에 대한 욕망은 과거로의 회귀라는 점에서 실존주의의 무화에서 지향하는 미래로의 기투(project)와 본래적인 자아 찾기와 차이가 있다.
#도스토옙스키 #도박자 #자아상 #욕망 #무화 #자유 #Dostoevsky #The Gambler #self-image #desire #nihilation #freedom

목차

국문요약
I. 서론
II. 본론
III.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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