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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저널정보
부산경남사학회 역사와경계 역사와경계 제13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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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2000년부터 20여 년 동안 진행되어온 대분기 논쟁은 한 나라나 지역의 과거를 바라볼 때 일국사적 전망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무엇보다 다른 곳과의 ‘연결성’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우리에게 제공해왔다. 그러하기에 그것은 근대 초기 이래 유럽이 걸어온 경로에 따라 확정된 것으로 제시되던 많은 고정관념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으며, 세계 각지의 역사가들이 적어도 17 · 18세기 이래 세계 역사를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 구성해 이해하려고 시도할 수 있는 자극을 제시해 주었다. 이 과정에서 대분기 논쟁의 한 구성부분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생활 수준을 근거로 분기의 시점을 따지는 생활 수준 논쟁이 격렬하게 진행 중이다.
    역사적 국가계정 비교와 실질임금(실질소득) 비교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생활 수준 논쟁은 수량적 데이터 산출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방법론적 문제와 그 데이터를 제공하는 1차자료의 활용 가능성을 둘러싼 심각한 자료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적 수치에 입각한다는 불편 부당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으로 유럽의 역사적 경험과 세계에서 차지하는 우월적 위치에서 유래한 여러 개념 장치와 통계 처리 절차를 활용해 다른 시대, 다른 장소의 여러 경제적 실체들에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경제 현상에 대한 유럽 중심적 접근의 모습을 꽤 자주 드러낸다.
    비록 생활 수준 논쟁의 성과들이 과거 사회에 대한 역사적 이해에 공헌하는 바는 충분히 인정되어야 하지만, 향후 이 논쟁이 좀 더 발전된 전망을 획득하고 진정으로 글로벌적 시야에서 세계 여러 곳의 경제들을 각자의 입장에서 보려면, 참여 연구자들이 단순한 수치적 접근에 매이지 말고 그 비교 대상 자체를 경제 외 다른 측면에서 더욱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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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2986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