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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성환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현대영화연구 현대영화연구 제20권 제3호
발행연도
2024.10
수록면
47 - 6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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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는 ‘광학’과 ‘보기’와 ‘앎’, ‘영화 눈’에 대한 영화 다. 1940년 일본 고베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필름에 반응하는 인물들의 물리적⋅정서적 움 직임을 통해 ‘보기’와 ‘앎’의 미묘한 간극을 다룬다. 일본의 잔혹한 전쟁범죄를 담은 필름을 보 는 일은 국가에 대항하는 스파이의 행동양식과 겹쳐진다. 필름 보기가 인물들의 신념 체계와 연루되면서, 보기 혹은 보지 않기에 대한 욕망과 맹신이 노골적이고 은밀하게 작동한다. 다양 한 실내 공간들은 극장으로 탈바꿈하며, 인물들은 내내 밀폐된 극장 안의 어둠과 빛 사이를 부유한다. 남편(유사쿠)은 미숙한 시각성을 소유한 아내(사토코)보다 훨씬 더 잘 보고, 자신이 본 바를 확실히 믿고 알기에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시각의 헤게모니에 사로잡혀 있다. 아 내는 필름의 참상을 본 후 사랑과 애착과 질투와 갈망 등의 복잡한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를 결심한다. 필름을 보지 못한 일본 군인들은 어차피 진실을 보았 더라도 무시의 열정을 발휘하여 올바른 앎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했을 것이다. 남편에게 배신 당한 후 정신병원에 갇힌 아내는 비참한 패전이라는 결정적인 진실을 직시한다. 진실이 잘 보 이지 않았던 오프닝과는 달리, 아예 세계가 육박해 오는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결과적으로 모 든 인물들이 올바르게 보기에 실패하지만, 그나마 아내가 가장 인간적으로, 덜 실패한다고 할 수 있다. <스파이의 아내>는 전쟁과 야만의 시대에 진실을 보는 시선을 다룸으로써, 여전히 과거사의 진상을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으려 하는 일본의 집단의식을 문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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