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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부터 탄핵안 가결까지의 언론 보도를 분석해 경합적 민주주의와 일탈 보도의 관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28개 매체를 대상으로 네이버 메인 뉴스에서 44,520건의 기사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총 15,016건의 고유 기사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수집된 기사를 오픈소스 생성형 LLM(EXAONE 3.5 32B)을 활용해 요약한 뒤, SBERT 임베딩과 K-means 클러스터링을 통해 20개 주제를 도출하고, 관점 분석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계엄 관련 보도는 초기에 급증했으나, 이후 탄핵과 내란 혐의 수사가 핵심 의제로 부각됐다. 한편, 사건사고 등 내란과 무관한 주제의 보도량이 많아 선정적 보도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도 확인됐다. 관점은 초기에는 부정적 논조가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적 보도가 급증하며 대통령 담화나 내란 옹호 발언이 기계적으로 전달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언론사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일부 언론은 계엄과 탄핵 이슈에 대해 부정적 논조를 유지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한 반면, 다른 언론은 계엄관련 사안을 축소하거나 기타 이슈를 부각했다. 또한, 중립적 관점을 중심으로 보도한 언론도 많아, 계엄과 내란과 같은 반민주적 사안에 대해 명확한 비판을 제기하지 못한 경우도 관찰됐다. 이는 언론사들이 경합적 민주주의의 원칙에서 요구되는 ‘적대자 배제’와 여론의 영역 모형에서 제시하는 ‘일탈과 논쟁 영역의 구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가 언론이 기계적 균형 보도를 넘어 민주주의 체제를 방어하기 위한 역할에 대해 성찰하며, 위기 상황에서 저널리즘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재구성하는 데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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