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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아시아학회 아시아연구 아시아연구 제28권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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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북송대 화가 왕선(王詵)은 불행한 유배기간 동안 체험한 개인적 경험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산수화 〈연강첩장도(烟江疊嶂圖)〉를 완성하였다. 그러한 사적인 경험과 감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 그림은 당시의 동료 문인뿐만 아니라 후대의 문인들에게도 감상되고 공감되어 그림에 대한 시와 문장들이 탄생되었다.
    왕선의 〈연강첩장도〉는 또한 시(詩)·서(書)·화(畵)가 어우러지는 문인화의 전형으로 언급된다. 특히 이 그림이 문인화의 전형으로 여겨진 데에는 그림에 붙인 소식(蘇軾)의 제화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식과 왕선이 주고받은 네 수의 시가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문인들이 ‘연강첩장’을 시제(詩題)로 하거나 〈연강첩장도〉에 관한 제화시를 창작하였다.
    본고는 왕선의 〈연강첩장도〉에 관한 제화시들을 대상으로 ‘연강첩장’이라는 시제의 형성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안개 자욱한 강물’과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가 보여주는 풍경은 유배지의 습윤한 대기와 정서를 보여주며 후대 화가와 문인들에게 ‘연강첩장’이라는 산수화의 도상을 제시하였다. 동시에 ‘연강첩장’은 왕선의 부마라는 신분도, 소식의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도 정치적 격랑에서는 그 온전함을 기약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유배의 상징이자 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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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351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