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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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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102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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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망상적 사고로 인해 주목되는 유재선 감독의 영화 〈잠〉(2023)을 정신분석학적 이해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유동하는 현대사회는 사회 전반에 불확실성과 불확정성으로 인한 불안이 만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의 시대에는 이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근거 없는 망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이들은 대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특징이 있다. 영화 〈잠〉의 여주인공 정수진 역시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모든 일을 똑 부러지게 해내지만, 자신의 전능을 과도하게 믿고 있다 보니 남편 현수의 몽유병 앞에서도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가 없다’는 망상적 신념(delusional beliefs)에 빠져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한다. 이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유일한 가치개념이 되어버린 사랑이 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실재와 대면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수진은 이를 외면하기 위해 또 다른 서사로 현실이라는 가상적 세계를 단단히 구성해내려고 하지만, 더이상의 현실의 논리 안에서는 그를 설명해낼 수 없어 무속이라고 하는 초월적 논리를 빌리게 된다. 그렇게 많은 망상장애환자들은 현실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는 자신의 믿음 체계 안에서만 사유함으로써 사회로부터 고립된다. 이와 같이 영화 〈잠〉은 오늘날 가상과 현실, 사실과 거짓 등이 마구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망상적 신념(delusional beliefs)에 빠져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망상적 사유의 원인과 그것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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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3779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