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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25.3
- 수록면
- 167 - 211 (45page)
이용수
초록· 키워드
이 논문은 사회사/역사사회학의 이론적 발전을 위해 사료와 해석의 바탕에 있는 ‘침묵’에 대해 탐구한다. 먼저, 역사인류학자 미셸-롤프 트루요의 관점을 빌어 이 침묵의 문제를 역사적 생산과정의 네 가지 결정적 기점–자료, 저장소, 서사, 역사–의 차원에서 검토한다. 사회사/역사사회학에서는 대개 ‘발화’되고 ‘행위’된 사회적 사실에 대해서만 역사적으로 접근하는데, 이 접근 과정에서 침묵은 자료, 저장소, 서사, 역사라는 네 가지 층위에서 모두 작동하고 발생한다. 이어서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 논의를 빌어 침묵의 문제를 당사자의 위치성과 자발성에 연결시킨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이 침묵과 침묵된/한 이들, 그리고 침묵을 만들어 낸 제반 조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사회적 사실을 이해하는 깊고 풍부한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연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다양한 한국 국가기구에 의해 생산된 해외 유학생 명부라는 역사적 자료의 생산과 관련하여 두 가지 사례를 검토한다. 먼저, 근대 국가가 주도한 자료 생산 과정에서 강제된 침묵과 그 순간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어떻게 읽어낼지 제시한다. 이후, 학력과 젠더 같은 주어진 조건을 통해 (비)자발적으로 강제되는 침묵의 과정과 맥락에 대해 분석하며 계급 같은 근대적 분석 도구가 침묵의 문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갖는 한계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생산과정에서 침묵을 만들어내는 조건들과 침묵이라는 사회적 행위의 의미, 그리고 그 침묵들이 겹쳐지며 주조되는 서사와 역사, 그리고 이에 대한 적극적 해석이 이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논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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