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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논문은 가상 세계의 가상과 가상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로, 디지털 시대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판단되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하여 분석한다. 딥페이크 기술은 허위와 조작을 통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지는 동시에 현실을 왜곡하고 대체하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러한 기술은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사회적, 윤리적 혼란을 초래하므로 보다 본질적이고 책임감 있는 성찰을 위해 심화된 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가상성의 본질을 재조명함으로써, 가상을 실재로 규정하여 디지털 미디어 범죄의 심각성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함을 제안한다. 가상은 고중세에 잠재성과 현실화의 관계를 통해 논의됐으나, 현대 디지털 환경에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 일부 구축된 철학적 논의에서, 가상은 현실화하는 힘으로 정의되기도 하지만 그 존재론적 지위에 관한 기술이 부족하다. 반면, 메를로-퐁티의 ‘키아즘’ 개념은 신체와 세계의 교차 관계에서 가상이 생성되는 과정과 가상에 대한 독립적이고 역동적인 실재성을 기술해 준다. 여기서 가상성은 잠재적인 경험의 근원성으로, 실재를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형시키는 내재적 운동이다. 한편,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이론은 이미지가 모방의 자격을 넘어서 원본이 되는 과정을 기술해준다. 이것은 딥페이크 이미지가 원본과의 연관성을 상실하고 초현실적 실재로 작동하는 과정을 조명함으로써, 딥페이크 기술이 사회적 위험성을 심화시키는 양상을 드러내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가상의 존재론적 지위를 인정함으로써 딥페이크 범죄의 실존적 파장을 주지하여, 가상 미디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가상과 실재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특히 기술적 조작이 만들어낸 왜곡된 현실에 관한 비판적 인식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태도를 정립하려는 시도이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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