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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50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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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논문은 16세기 이탈리아 후기 르네상스 시기 ‘그로테스크(grottesco)’ 개념이 예술, 종교, 자연철학의 경계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변화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시각 이미지의 명료성과 교화 기능을 강조한 가브리엘레 팔레오티(Gabriele Paleotti)의 『성속의 이미지에 대한 담론』(1582)을 중심으로, 그와 동시대에 서간문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던 울리세 알드로반디(Ulisse Aldrovandi)와 피로 리고리오(Pirro Ligorio)의 입장을 비교하였다.
    팔레오티는 그로테스크를 교리적 일관성을 해치는 시각적 오류로 간주하였으며, 이를 명확한 도상 규범에 따라 비판하였다. 반면 알드로반디는 자연의 비정형성과 다양성에 기반하여 그로테스크를 자연철학적 질서의 표현으로 보았고, 리고리오는 고대 도상 체계와 종교적 상징 언어의 현대적 재구성으로 이해하며 ‘지적 장식’으로 해석하였다. 이들의 상이한 관점은 그로테스크가 단순한 장식을 넘어서 지식, 상상력, 감각의 긴장을 보여주는 르네상스 후기의 시각적 사유 형식이었음을 드러낸다.
    아울러 본 연구는 알드로반디의 『괴물의 역사』와 리고리오가 설계에 참여한 〈보마르초의 괴물의 정원〉 사례를 통해, 그로테스크가 고대의 도상과 당대의 감각이 융합된 복합적 조형 언어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 논의는 바로크 미술에서 나타나는 기상주의(conceptismo)와 상상력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도 이론적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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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38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