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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레슬리 마몬 실코의 『의식』에서 북미원주민이 미국의 지배적인 백인중심주의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고 이들의 생존을 위해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의 문제를 인간과 어머니-대지와의 ‘연결’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규명해보려 한다. 이 글은 백인-대타자의 복합적인 식민주의 영향으로 상실감에 고통받아온 주인공이자 라구나 푸에블로 원주민/백인 혼혈아인 타요가 ‘문명’의 기치 아래 어머니-대지의 정복을 강요하는 백인-대타자로부터 분리를 감행한 이후 궁극적으로 억압당하고 상실된 어머니-대지와의 연결의 욕망을 환기하는 윤리적 선택을 한다고 논의한다. 이 논의를 위해 이 글은 ‘소외’, ‘분리’, 그리고 ‘욕망’의 윤리적 위상에 대한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사유를 참조한다. 왜냐하면 주체화와 관련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그의 사유는 북미원주민의 치유와 생존의 문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분석은 어머니-대지를 향한 타요의 윤리적 욕망(예컨대 그의 욕망의 대상-원인인 체와 그가 맺는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욕망)의 생성이 북미원주민의 세계관에 부합하면서 더불어 미국사에서 파괴와 죽음으로 희생당하고 고통받아온 원주민 공동체의 끈질긴 생존과 회복을 가시화한다는 점을 밝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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