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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상주청동기 명문에 나타나는 “ ” 자의 용례와 그 의미를 고찰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 글자가 주로 단일 족명이나 일부 복합 족명의 구성 요소로 사용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으나, 왜 “ ” 이 상(商) 말기와 서주초기・중기에 족명으로 기능했는지, 특히 상 왕족의 한 분파명을 가리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금문 자료의 종합적 분석을 토대로, “ ” 자가 원래 잡은 생선을 배를 갈라 나무가지를 이용해 벌려 말리는 행위를 반영한 글자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글자의 정체와 이체 및 관련 어휘의 구성, 고대 사회에서 지속된 어로(漁撈) 문화의 역사, 전승 문헌 등 세 측면에서 이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 ”자가 족명으로 사용된 것은 해당 씨족이 당시 귀족에게 제사용 및 식용 건어(乾魚)를 공급하던 집단이었기 때문임을 밝히며, 왕조의 붕괴와 더불어 점차 소멸해 갔음을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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