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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홍윤숙의 시집 『여사시집(麗史詩集)』(1962)에 나타난 실존적 ‘불안’의 특징과 내면 주체의 형상화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麗史詩集』에 드러난 ‘불안’은 정서적 반응이나 개인적 경험의 토로에 머물지 않고, 존재의 의미와 자유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제기하는 실존적 계기로 기능한다. 홍윤숙에게 있어 ‘불안’은 세계와의 긴장과 모순 속에서 자아를 인식하고 내면을 성찰하게 하는 사유의 통로로 제시된다. 이러한 불안의경험은 전쟁과 분단, 피난과 이산 등 역사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억압과 폭력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존재 확인을 위한 문학적 실천으로 작동한다. 『麗史詩集』의 시들은 불확실한 삶에 대한 두려움, 내면적 긴장과 갈등, 자유에 대한 열망 등을 다양한 불안-이미지로 형상화하며, 이를 통해 ‘주체’가 혼돈과 불안을 직면하고 자기 인식을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홍윤숙의 시는 불안을 다른 방향으로 변모시켜, 내면 주체를 드러내고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창적 방법을 제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麗史詩集』에 나타난 불안의 이미지가 어떻게 구성되고 주체의 형상화와 어떤 방식으로 맞물리는지를 고찰함으로써, 홍윤숙 문학이 지닌 실존적 의미를 밝히고 더 나아가 1960년대 한국 문학사 속에서 그의 작품이 차지하는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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