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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안양대학교) (안양대학교 신학연구소)
저널정보
21세기기독교사회문화아카데미 신학과 사회 신학과 사회 제39권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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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성경직해(聖經直解)』는 마누엘 디아스(Manuel Diaz, 陽瑪諾, 1574–1659)가 17세기 중국에서 저술한 성경 해설서로, 복음서 독본을 전례력의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그 의미를 자세한 주석을 통해 해설한다. 이 글은 『성경직해』에서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BC 4 – AD 65)가 39차례 인용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 인용 양상과 번역 방식, 그리고 의미를 분석한다. 『성경직해』에서 세네카는 그리스도교 교부들과 나란히 성경 인물들의 언행을 도덕적으로 해설하는 ‘잠(箴)’의 문맥에서 등장하며, 이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서양의 도덕적 해설(moralia)을 중국의 유교적 권면 문체로 번역하려 했던 문화적 전략과 연결된다. 세네카는 그리스도교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중요성과 자기 성찰, 고난 속의 덕의 수련을 강조하는 사상을 통해 그리스도교 윤리와 공명하며, 성경 주석 속에 통합된다. 특히 이 인용문들은 단지 한문본에 머물지 않고 조선에까지 전해져 『셩경직ᄒᆡ』라는 한글 번역본으로 출판되었고, 조선의 독자들 역시 세네카의 언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글은 『성경직해』 속 세네카 인용의 분포와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고대 서양 고전이 예수회 선교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동아시아 유교 문화와 윤리 담론에 적응되고 해석되었는지, 그리고 그 지식이 조선 지식인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아울러 세네카의 스토아 철학이 그리스도교 교리와 접속되고 번역되며 동아시아 윤리의 틀 속에서 변용되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성경직해』를 하나의 복합적 지식 텍스트로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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