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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본 연구는 1930년 7월 13일 발생한 팔공산 대재앙인 산사태를 대상으로, 신문보도를 분석하여 당시 재난보도의 전개 양상과 그 사회적 담론 형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성일보, 매일신보, 조선신문, 부산일보, 중외일보 등 당대 주요 신문자료를 활용하고, 단계별 보도 흐름과 보도 특성을 심층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신문보도는 ①발생 직후 긴급 보도기, ②구조·구호 집중 보도기, ③복구 및 행정 대응 보도기, ④반복 재해 및 장기 대응 보도기, ⑤의연금 배분 및 정치적 활용기 등 다섯 단계로 전개되었다. 보도 초기는 피해 규모와 참상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켰고, 이후 구조활동, 행정 대응, 정치적 개입, 장기적 복구 지원 등으로 보도 초점이 확장·이동하였다. 특히 '산쓰나미', '생지옥' 등 감정적 표현과 시각자료 활용을 통해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였으며, 일본어 신문과 한국어 신문 간 보도 관점에도 차이가 드러났다. 또한 일본 황실의 내탕금 지원과 시종 파견은 정치적 상징성을 동반한 재난 통치 일환으로도 기능하였다. 본 연구는 팔공산 대재앙(산사태) 보도가 단순한 자연재해 기록을 넘어, 식민지 조선의 재난 인식, 언론의 여론 형성 기능, 정치적 활용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임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현대 재난 보도와의 비교연구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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