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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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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시민인문학 시민인문학 제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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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누마타 신스케(沼田真佑)의 영리(影裏) 는 무엇을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작품이다. 이 글은 작가가 제목과 부제, 작품 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그림자’에 주목하여 그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 ‘곤노 슈이치’의 인생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두 차원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나는 쓰나미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보이는 소중한 존재 ‘히아사’가 남긴 응달이며, 다른 하나는 그의 상실으로 인해외면할 수 없게 된 자기 ‘내면’의 어둠이다. 곤노는 히아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임을 히아사의 아버지의 태도와 비교하며 깨닫게 된다. ‘전광영리참춘풍(電光影裏斬春風)’이라는 게송의 구절을 걸어 둔 히아사 아버지와 달리, 곤노는 히아사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다. 동시에 히아사는 자신이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숨기고자 했던 자신의 마이너리티성을 직시해야 함을 깨닫는다. 영리 는 안온한 자기동일성을 파괴하는 재난으로서의 ‘타자’성, 특히 외부적 존재에 대한 사랑과 은폐하고자 하는 정체성마저도직시함으로써 자기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사랑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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