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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저널정보
경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시민인문학 시민인문학 제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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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17세기 이후 조선에서 제작되어 한반도에 소장된 명대 남경 지도들을분석함으로써,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이 외부 세계인 중국, 특히 멸망한 왕조의옛 수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재현했는지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해동지도 의「황성도」, 황여고실 의 「금릉도」, 대명일통지여지도 의 「남경관서도」, 그리고 송조천객귀국시장도 등이다. 분석 결과, 이 지도들은 1419년 이후 조선 사신의남경 방문이 공식적으로 단절된 상황에서 대명일통지 , 홍무경성도지 , 삼재도회 , 해내기관 , 금릉고금도고 등 명대의 문헌과 지리서를 교차 검증하여재구성한 ‘텍스트의 시각화’ 결과물임이 밝혀졌다. 지도에서 나타나는 지리적 정보의 오류와 시공간의 불일치는 이 지도가 실용적 목적이 아닌 특정한 관념을 투영하기 위한 매체였음을 방증한다. 조선 후기 지도 제작자들은 동시대인 청나라의 행정구역 대신 이미 멸망한 명나라의 행정 체제를 고수하고, 청의 수도 북경이 아닌 명의 수도 남경을 ‘황성(皇城)’으로 명명했다. 이는 오랑캐가 지배하는현실의 중국을 부정하고, 관념 속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중화의 질서를 지도 위에박제하여 보존하려는 숭명배청(崇明排淸) 및 존주(尊周) 의식의 정치적 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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