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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사서四書 중에 초학자가 덕에 입문하기 위해 먼저 공부해야 하는 경전인 대학 에 대한 고주 및 신주의 성격 규명(정의)을 대비하고, 그 정의가 공자의 학문이론이 직접 나타난 논어 , 그리고 중용 및 맹자 의 용례와 부합하는 지를 살피고자 한다.
대학 은 본래 공자 사후 ‘예禮’에 관한 여러 논의와 주석을 수집⋅기록한 예기 의 한 편명이었다. 한당시대 주석가들은 “「대학」으로 명칭된 것은 학문의 완성으로 ‘박학’에 대해 기술하여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고 규명했다. 그런데 논어 를 중심으로 살폈을 때, ‘박학’이란 1) 기예(藝)의 전공과 문文의 학습을 통한 자아의 확장, 2) 총괄적인 학을 형성하는 여러 방법론(독지⋅절문⋅근사⋅명변⋅독행) 중의 하나일 뿐 이며, 따라서 박학이 곧 덕(「대학」의 주제)이라는 등식은 성립할 수 없다고 하겠다.
이에 비해 주자는 「대학」을 예기 로부터 분리⋅독립하여, 태학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법도를 기술한 책이며, 궁리⋅정심, 수기⋅치인의 도리를 가르친 ‘대인의 학(大人之學)’으로 정의했다. 주자의 「대학」 정의는 논어 및 맹자 에서 나타난 천명의 덕을 인식한 대인(군자)의 학문 애념과 상당히 일치한다. 요컨대, 대인의 학이란 경敬에 의해 천명天命의 덕을 자각하고 수련하여 자신을 완성하고(修己以敬, 正己), 타자 또한 바르게 완성(安人, 安百姓, 物正)하는 길이다. 그것은 주나라의 문-무-주공이 천하를 다스린 정의대법인 ‘경덕敬德’의 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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