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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연구 인문과학연구 제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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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논문에서는 일본에서 실크로드가 전시를 통해 어떻게 재현되고 수용되었는지를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일본 문화의 기원이 어떠한 서사로 구성되어 왔는지 살펴보았다. 근대 이후 일본에서는 실크로드가 단순한 고대 교역로가 아니라, 일본 문화가 서역과 중국을 거쳐 형성되었다는 기원 서사를 설명하는 상징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헌 중심의 학술 담론을 넘어 전시展示라는 시각적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되고 제도화되었다. 특히 1970~80년대를 전후하여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와 각종 실크로드 전시, 1988년 나라 실크로드 박람회는 일본을 ‘동서 문명 교류의 종착점’으로 위치시키려는 문화적 서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시의 역사적 전개를 시기별로 검토함으로써, 실크로드 전시가 일본 사회에서 문화 기원의 서사를 형성하고 변주해 온 과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실크로드 현장에서 활동했던 오타니 탐험대가 일본의 실크로드 전시 속에서 어떻게 재현되어 왔는지도 검토하였다. 오타니 탐험대는 일본 실크로드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에서는 중심적 주체라기보다 문화 기원의 서사를 보완하는 주변적인 증거로 선택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본 논문은 이러한 재현 방식이 탐험대의 사적이고 종파적인 성격, 제국주의적 기억, 유물의 분산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하였다. 이를 통해 본 논문에서는 일본의 실크로드 전시가 단순한 문화 교류의 재현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일본 문화의 기원을 서사화해 온 문화적 실천이었음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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