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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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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 실천 신학과 실천 제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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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계층, 세대, 성별, 이념, 인종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공간에서 그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혐오와 배제가 일상화된 혐오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그리스도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 달리 말하면 타자성을 부정하는 동일성의 폭력이 난무하는 혐오사회에서 타자성이 담보될 수 있는 신학적, 윤리학적 탐구가 요청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전체주의와 개인주의 사이에서 타자성이 포용될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신학(지지울라스)과 윤리학(레비나스) 간 소통을 통해 담보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지울라스와 레비나스는 공히 서구의 형이상학은 동일성 중심의 사유 구조를 통해 타자성을 억압해 왔다고 평가한다. 지지울라스는 신학의 측면에서 관계적 삼위일체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레비나스를 적극 인용하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친교와 타자성의 공존 모델을 바탕으로 전체주의와 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관계적 존재론을 제시한다. 그런데 지지울라스의 관계적 삼위일체론은 실천윤리에 일정한 시사점을 줄 수 있지만 그 논의가 교회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교회 밖과의 소통 문제에는 한계를 지닌다. 한편 레비나스는 존재론적 신을 철저히 부정하고, 신은 오직 타자의 얼굴을 통해서만 현시되며, 신앙은 타자의 얼굴로 다가오는 이웃에 대한 비대칭적이고 무한한 책임을 담지하는 데서 드러난다고 보았다. 지지울라스와 레비나스 모두 슬픔의 사람으로서 메시아(이사야 53장)를 실천의 모델로 삼았다는 점에서 레비나스의 타자윤리는 지지울라스의 관계적 삼위일체론의 윤리적 차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논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구의 동일성 중심 사유 구조를 전복하려는 지지울라스의 관계적 삼위일체론과 그 실천윤리학적 함의를 분석한다. 다음으로 지지울라스의 논의에서 레비나스의 타자윤리가 어떠한 맥락에서 인용 및 수용되는지를 검토하고, 양자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하며,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신을 믿는다는 것’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어떠한 윤리적 함의와 실천적 지평을 갖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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