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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울산의 영산(靈山)으로 여겨져 온 돋질산(89.2m) 설화의 자료 현황과 전승 양상을 고찰하고, 그 서사적 의미와 전승 의식을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돋질산의 인문・지리적 환경을 검토하고, 설화 속 띠고동・이무기・도깨비의 수호신적 성격과 상징성을 분석하였다. 나아가 돋질산 설화를 바탕으로 울산 도시의 미래 비전과 지역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향을 제안하였다.
돋질산 설화는 태화강・울산만・평야가 교차하는 복합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 지역민의 기억과 대모신(大母神)적 생명 의식을 반영한다. 이 설화들은 풍요 기원과 재난 예방,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산업화 이후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윤리적 성찰을 담아내며, 공동체의 생명 안전 시스템으로서 기능해 왔다. 특히 개인주의가 가속화된 현대 사회에서 돋질산 설화는 단순한 과거의 재해 경고를 넘어, 오늘날 소외된 존재까지 포용하는 생태・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과 문제의식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현대적 담론으로서의 서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러므로 돋질산 설화는 울산이 회복해야 할 정체성과 공생의 윤리를 함의하는 대안적 패러다임이자, 다양한 문화콘텐츠로의 확장성을 담보한 원형 스토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지속가능한 울산의 문화자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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