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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헤겔학회 헤겔연구 헤겔연구 제22호
발행연도
수록면
85 - 118 (34page)
DOI
10.17281/khegel.2007..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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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자연과학에서 그저 다른 대상보다 더 복잡할 뿐인 대상으로, 양에기초한 정상담론에 포섭될 수 있는 대상으로 그려지는 인간이 자연과학으로 포착할 수 없는 유별난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이미 적어도 두 가지 방식으로 제기되었다. 그중 하나는 순수 주관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오늘날 영미권에서 퀄리아를 옹호하는 논증들로 발전했으며, 또 다른 전략은 객관 세계를 구성하는 초월적 자아를 내세우는 칸트식 인식론의 전략이다. 그러나 헤겔이 비판했듯이, 발설할 수 없는 느낌인 퀄리아는 무력해 보이며, 로티가 설득력 있게 논증했듯이, 초월적 자아를 특별한 차원에 고정하여 기술하는 인식론은 자기정당화의 난점을 짊어지게 되는 등의 문제를 갖는다. 그러므로 인간에대하여 기존에 지적된 유별난 두 측면은 각각 그 자체로는 자연과학적인간상에 충격을 줄 수 없을 것이다. 퀄리아이든 초월적 자아이든 자연과학적 인간상의 불완전성을 드러낼 힘을 가지려면 자연과학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객관화되어야한다. 인간의 유별남은 인간에 국한되어야할 게 아니라 어디에서나 발견되어야 한다. 특히 자연과학에서 그 유별남은 자연과학 자체의 유별남으로 기술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자연과학적 인간상이위기를 맞아 거둬지고 이어서 새로운 인간상이 등장하는 역사를 통해인간의 유별남이 드러나야 할 것이다. 헤겔식으로 말하면, 자연과학내부의 모순이 드러나게 하는 것, 로티식으로 말하면, 자연과학의 정상담론이 비정상화하게 북돋는 것, 이것이 인간의 유별남을 증명하는올바른 전략일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담론에 등장하는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주관과 객관의(정신과 물질의) 근원적 얽힘으로서 유별나다는 점, 혹은 유별나야 한다는 점 - 이것이 헤겔과 로티가 우리에게 주는교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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