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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일찍이 고려 중기에 眞覺慧諶은 화두를 참구하기 위한 10가지 주의사항을 {狗子無不性話揀病論}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웠다. 이것은 기존의 大慧宗로부터 유래하는 것이지만 혜심은 나름대로 순서를 정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정립한 것이었다. 본고에서 살펴본 {무자간병론과해}는 白坡亘璇이 자신의 견해를 동원하여 과해를 친 것이다. 여기에서 혜심의 경우 간화 특히 무자화두를 참구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음에 비하여 백파는 혜심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평을 통하여 {禪文手鏡}의 연장선에서 분류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이 점이 내용상 오류의 첫째였다. 왜냐하면 십종병은 무자화두를 참구하기 위하여 일괄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조사선의 수행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백파는 臨濟三句를 염두에 두고서 십종병을 의리선의 소치로 간주해버렸다.또한 내용상 오류의 둘째는 백파의 과해에 의하면 혜심의 십종병에 대한 각각의 대목을 나름대로 용어를 붙이고 그에 따른 평을 붙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가운데서 혜심의 4종의 분류와 2종의 분류에 대하여 백파는 십종병의 경우조차 沒把鼻 및 無空鎚의 뜻을 드러내는 疑團의 속성을 지닌 간화문의 소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전승된 조주의 무자화두야말로 화두 자체일 뿐이라고 말한다. 나아가서 십종병에 대한 백파 개인적인 안목을 적용하여 삼종선에 대한 분류에다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본 {無字揀病論科解}의 특징이기도 하다. 아울러 형식상의 오류는 십종병에 대한 과해에서 빚어진 일련번호의 오류였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 두 가지 오류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도식을 통하여 십종병에 대한 백파의 과해와 그 특징 및 문제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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