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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우리나라의 현행 의례절차나 제례악은 중국으로부터 전해졌으나 중국의 것을 그대
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국화’ 되어져 전승되어져 왔다. 일무 역시 중국의 제도를 받
아들여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추어 오면서 우리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살려 우리의
춤사위로 재현되어 추어왔다. 그러므로 한국의 문묘제례일무를 재현함에 있어서 어느
한 시대에 재연되어졌던 기록만을 기준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한국적 공간
성과 시대적 필연성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에 연구자는 본
고를 통해 한국 석전의 개괄과 연변을 돌아보고 한국의 문묘일무가 갖고 있는 고유성
과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전승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중국에서 건너온 의례절차가 한국에서 ‘한국형’으로 정착하면서 변화된 석전의 내용
을 살펴보면 몇 가지의 특징들을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한국의 대성전에는 동국18현
을 모시고 있는 점, 그리고 2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제를 행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공자를 대성지성문선왕으로 모시고, 제례악은 등가(登歌)와 헌가(軒架)에
서 연주하며, 문무(文舞)와 무무(武舞), 이무(二舞)를 추어 인사(人事)가 천지간(天地間)
에 있다는 점 또한 한국형 일무의 고유성과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
전승되어온 문묘제례악은 중국에서 연변(演變)하는 양상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문묘(文廟)의 건치(建置)에서부터 종사(從祀) 배향(配享)이 다르고, 고려와 조선왕조의
문선왕(文宣王)에 대한 시호(諡號)의 변천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아악이 향
악화되어 전승하며 변용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의 문화적 속성 가운데 하나는 보수성이다. 그 보수적 성격은 원형 복원에의
접근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정착하며, 현실적인 시공(時空)의 제약을 수용하여 한국화
하려는 의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석전의례의 종합적인 의의를 전제로 한다
면 부분적이고 세부적인 일무의 춤사위 동작을 중국 문헌에 의한 것만이 이론적이라
고 평가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을 가져올 따름이다.
이에 연구자는 본고를 통해 석전이 중국으로부터 전해졌으나 중국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국형 석전의례로서 우리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지키며 우리 고유
의 것으로 전승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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