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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영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16호
발행연도
수록면
175 - 218 (44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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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야담에는 자기 정욕을 과감하게 나타냈다가 좌절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많다. ‘담을 넘어가 선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여성 이야기’군이 형성되었는데, 여성이 죽고 선비가 못 되는 이야기와 여성이 죽지 않고 선비가 잘 되는 이야기로 분화되었다. 여성 정욕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었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남성 사대부의 입장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경우다. 여성이 정욕을 과감하게 실현하는 상황이 창출되자 야담의 서술자는 남성 목격자를 등장시켰다. 정욕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여성의 행위를 가부장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보고 응징하게 했다. 응징자는 애초 여성을 겁탈하려 했던 남성이다. 남성 응징자는 조금 전까지 자기가 겁탈하려 했던 여성이 다른 남자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바라보기에 관음증을 나타냈다. 응징 과정에 성적 · 계급적 차별의식이 개입했다. 관음증의 상황에서 여성은 남성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였다. 여성이 남성의 시선으로 자기를 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은 여성 정욕 서사에 관여한 여성 주체의 위기감을 불러왔다. 여성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정욕을 위장하거나 은폐하였다. 이런 여건에서 여성이 지인지감이나 현몽, 계시에 따라 남편감을 골라 사회 경제적 상승을 꽤하는 야담이 많이 산출되었다. 자기 경험에 대한 주체적 서술자가 되기 위해 여성이 활용한 서술방식이 ‘회상’이었다. 늙은 여성이 젊은 날 자기 몸의 정욕 경험을 회상한다. 그럼으로써 남성의 비난이나 조롱, 의심의 눈초리로부터 자유로운 서술공간을 확보했다. 여성 정욕담은 다음과 같은 궁극적 서술패턴을 창출했다. 나이든 여성이 젊은 날의 정욕 경험을 상대 남성에게 이야기한다. 정욕 경험에 대한 여성의 진술이 상대 남성으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거나 감동하게 하여 변화하게 한다. 이것은 남녀가 정욕 경험을 공유하는 것인데, 이런 경험의 공유를 활력으로 삼아 새롭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모색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야담은 여성 정욕담을 서술하면서 인물 형상이나 서술 방식 면에서 역동적 변주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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