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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본고는 17세기초 문관출신 明使의 接伴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한중 문학교류의 구체적 실상을 살피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문관출신 사신단이 파견된 1602년ㆍ1606년ㆍ1609년의 접반 활동에 주목하여, 이 시기 양국 문인들이 벌인 활발한 문학 교류 활동을 고찰하였다.
1602년 전란 이후 첫 번째 문관출신 사신단인 顧天峻과 崔廷建의 방문을 맞아 조선 정부에서는 당대 최고의 문인들로 구성된 접대단을 구성하였다. 이때에 중국 사신과의 문학교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조선 접대단의 문인들 간에는 활발한 시문수창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12년 후 이 기간 중 주고받은 시문을 모아서 이를 기념하는 시집을 편찬하는 등 자신들의 모임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 또한 중국 사절단의 수행원 중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과의 교유를 통해 양국 간에 문학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1606년에 조선을 방문한 주지번과 양유년 일행은 한중 문화교류에 있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보인 사절단이었다. 주지번은 조선 체류 기간 중 명의 문화를 조선 문단에 전하고 조선의 문화를 수집하는데 적극적이었으며, 중국에 돌아간 뒤에도 조선의 문화를 중국 문단에 소개하고, 조선문인과 편지를 주고받는 등 지속적인 문화 교류 활동을 펼쳤다. 1609년 副使 熊化의 방문을 통해 양국 사절단의 책임자인 李廷龜와 웅화는 형식적인 교류를 넘어서 깊은 우정을 쌓았다. 또 중국사신 劉用의 수행원인 徐明과 조선 접대단의 수행원인 許筠 간에 활발한 문화 교류 활동이 이루어졌으니, 여기서 양국 사절단의 수행원들 간에도 교유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세기초 양국 문인들은 접반 활동을 계기로 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형식적인 관계 이상의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이러한 친분 관계는 이후 양국 문화 교류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들의 교류는 서로의 문화에 함께 관심을 갖는 ‘쌍방 간의 교류’였으며, 또 중국 사신이 돌아간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이루어진 ‘지속적인 교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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