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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宋明 육백년의 儒學을 크게 분별하면 程朱學과 陸王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程朱學을 ‘理學’이라 하고, 陸王學을 ‘心學’이라 한다. 또 程朱學은 道問學을 주장하고, 陸王學은 尊德性을 강조하여 性卽理와 心卽理가 이들 학파의 중요한 관건이다.
陸象山이 학술 활동을 하던 시기는 朱子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그의 학설과 주자의 학설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크게 되는 ‘쉽고 간단한 공부(易簡工夫)’라 하고, 주자의 格物致知는 ‘支離한 事業’이라고 말하여 격렬한 논변을 일으켰다. 주자와 상산이 대표하는 두 학파는 南宋에서 가장 중요한 학파이고, 그들의 分岐와 論爭은 후에 리학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象山은 사람이라면 선험적인 도덕 이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本心’이라 하였다. 本心이 도덕 법칙이기 때문에 그는 ‘仁義의 마음’으로 불렀다. 따라서 本心은 모든 사람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아도 알고,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孟子의 良知와 良能으로 표현하였다. 상산은 이러한 本心을 ‘마음(心)’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마음과 이러한 리는 나에게 고유한 것이다. 이른바 ‘만물이 모두 나에게 완비되어 있다’는 말은 옛 성현이 내 마음과 같은 것을 먼저 얻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마음이 도덕 주체라는 것은 바로 맹자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상산은 마음을 도덕 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바로 리이고, 마음의 리는 우주의 리와 동일하다. 이처럼 그는 우주 리의 객관성을 긍정했으며, 이러한 우주 리는 본래 마음의 본체이면서 객관적으로 도덕의 가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사람의 사유나 행위에 영향을 준다.
이와 같이 人心의 도덕 준칙과 우주의 보편적 리의 동일성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心卽理’라는 상산의 사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王陽明의 心學까지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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