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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본 논문의 목적은 소비에트 붕괴 이후 러시아의 무슬림들 사이에서 나타난 이슬람 정신 회복의 과정과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갈등의 양상을 빚었던 신구세대 무슬림의 대립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소비에트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볼가 유역 무슬림들과 카프카즈 무슬림들은 한편으로는 여전히 러시아로부터의 정치적인 독립을 열망하고 있지만, 보다 현실적으로는 이슬람 교리의 회복과 무슬림으로써의 삶을 복원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 무슬림들 사이에는 대립과 충돌이 발생한다. 오랜 세월 러시아와 소비에트 체제의 지배를 받아온 구세대 무슬림들은 이미 이슬람의 원리와 코란의 가르침을 잊고 러시아화된 이슬람을 신봉하는 ‘전통무슬림’, ‘민중무슬림’화 했으며, 그들은 정부와의 타협을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형성했다. 반면 신세대 무슬림들은 아랍국가로의 유학을 통해 코란의 가르침과 정통 이슬람 교리를 학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무슬림 집단 내에서 이슬람 원리로의 회귀를 이루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극단적인 폭력의 방법까지 사용하는 와하비즘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두 세대의 대립은 특히 소비에트 몰락 직후 10여 년 간 러시아 무슬림 사회뿐만 아니라 러시아 사회 전반적으로 공포와 혼란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격파 이슬람의 영향은 축소되고 있으며, 몇 세기 동안 러시아 이슬람을 지배하였던 전통이슬람 혹은 민중이슬람의 역할과 의미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변화과정 속에서 러시아 무슬림들만의 역사와 종교 전통, 민족적 관습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즉 러시아 무슬림들의 독특한 전통과 역사, 민족성이 이들의 이슬람을 세계 이슬람과 구분 짓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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