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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초록· 키워드
근대이후 두 생활, 즉 종의 보존 및 생명 보존 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적 영역과 공동의 사안에 관한 공동의 행위가 발생하는 공적 영역의 균형의 상실로 인해 인간이 처하게 정신적 황폐화는 근대로부터 시작된 현대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렌트 정치철학의 문제의식은 이러한 현대성에서 출발하며, 그녀는 원래의 정치적 삶의 복원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했다.현대성의 출발과 더불어 인간 삶의 조건이 무너지게 됨으로써 여러 가지 병폐를 양산하게 되었는바, 그것은 우선 인간 활동들의 균형상실, 즉 정치행위의 쇠퇴 및 노동활동의 부각에서 찾을 수 있다. 아렌트에게 정치행위란 공동의 사안에 대해 복수의 사람들이 함께 말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함께 말하기”라는 정치행위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해서 공동의 사안에 함께 대응함으로써 공동의 세계를 돌보고 배려하는 고차적인 활동이다. 정치행위는 사람들 사이의 진정한 인간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해준다. 그런데 근대에 이르러 사적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경제문제가 공적 영역을 점거함으로써 사회영역이 등장한다. 사회영역의 지나친 비대화는 정치를 행정으로 대체함으로써 인간의 진정한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를 왜곡시킨다. 둘째 사회영역의 발달은 소비자 사회를 가져온다. 셋째, 경제적 가치의 부각으로 인한 사회의 평준화 경향은 결국 사회전체로 확대되어 대중사회로 이행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가치로 획일화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적 경향을 띠게 되며, 그 필연적인 귀결로서 대중문화를 양산한다. 대중문화는 생산주기의 영향을 받게 되어 세계성을 손상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객관적인 인간관계를 박탈당하고 이해관계에 의해서 삶을 조직하게 되지만, 그것은 삶의 허무감만을 가져올 뿐 그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와 관련된 노동활동이 아닌 정치행위를 통해서 극복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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