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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글은 중국 조선족 고중(高中) 신편(新編) ≪조선어문≫에 수록된 고전시가의 양상과 특징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2004년부터 개편되기 시작한 신편 교과서 수록시가의 특징을 알기 위해 이전의 구편 교과서에 수록된 시가의 양상을 더불어 살폈다. 구편의 한국고전시가가 변함없이 신편에 편제됐는데 <청산별곡>과 <관동별곡>이 그것이다. 하지만 신편 교과서는 필수와 선택이 있는데, 보조 교과서에 해당하는 선택 교과서에는 향가, 시조, 조선가사가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고전시가를 경험할 수 있게 편제돼 있었다. 신편 교과서의 변화는 여기에만 한정된 게 아니었다. 이른바 ≪교수참고서≫의 <편집설명>은 여타의 교수지침서에 적용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보화 시대에 맞는 지침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조선족과 남북한 교과서에 함께 수록된 <청산별곡>을 검토해 보았다. 특히 원문을 변개시켜 재해석한 경우가 있었는데, ‘에졍지’를 ‘예정지’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는 북한 쪽의 성과를 받아들이되 자기식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방편인 듯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추측하는 것은 조선족과 남북한이 동일하되, 조선족 교과서가 화자에 대해 ‘현실에 불만을 품은 문인량반(문인, 선비)’이라는 북한 쪽을 따르고 있어 ≪교수참고서≫와 다소 모순되기도 했다. 이는 화자 및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남한 쪽과 변별되는 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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