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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일반적으로 형이상학이란 ‘제일철학’으로서 ‘존재자를 존재자로서 고찰하고 존재자의 제일 원리들과 원인들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실체론’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 형이상학에 반해 헤겔은 ‘전통 형이상학의 존재론을 그것의 요구에 따라서 근거 짓고 통합하는 존재론의 개념’을 새롭게 구축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헤겔은 참된 것을 ‘실체’로서만이 아니라 동시에 ‘주체’로서 파악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에는 전통 형이상학의 근저에 놓여있는 ‘실체의 역동화’, 말하자면 ‘존재론의 역동화’라는 헤겔 자신의 고유한 의식이 전제되어있다. 그래서 헤겔은 ‘존재와 무 또는 실체와 부정성의 근원적인 통일’을 주장한다. 이에 근거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기관계하는 부정성과 자기관계하는 타자성이라는 근본형식의 계승자들이며 함축들’로, 이와 함께 ‘대립적인 것들의 부정적인 통일’로서 이해된다. 이 부정적인 통일이 헤겔의 전체 철학체계의 원리로서 간주되는 ‘동일성과 비동일성의 동일성’이라는 사상이다.
이 사상을 헤겔은 ‘반성의 본성’을 통해서 보다 더 구체화하고 체계화한다. 반성의 본성이란 ‘자기 내로의 반성과 타자에로의 반성의 내재적이고 총체적인 반성’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서 반성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유기체적인 체계’ 또는 ‘구체적인 총체성’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헤겔의 주체개념은 ‘반성의 본성’이 가지는 중층적이고 역동적인 통일구조를 통해서 파악되고 이해된다. 이러한 주체는 헤겔철학에서 자유이념을 자신의 핵심내용으로 갖는데, 여기에서 자유개념은 ‘타자존재에서 자기존재’로 이해된다. 이러한 자기존재는 다양한 타자관계에서 동시에 자기 자신에 머무르고 자신에 고유한 현존재를 가지는 존재, 말하자면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사상들을 통해서 헤겔은 주체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자신의 주체형이상학의 핵심내용인 ‘실체-주체-총체성’을 해명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헤겔의 주체개념은 실체나 객체에 대립되어 있는 ‘일면적인 주체성’과는 구별되는 ‘포괄적인 주체성’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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