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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대승의 불타관이 삼신설에서 이론적으로 완성되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미륵의 『대승장엄경론』에서 처음 제기된 삼신설이 그 안에서 이미 완결적 모습을 보이고, 그럼으로써 후대의 삼신에 관한 논의에서 일종의 전범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착의 『섭대승론』도 그 삼신에 관한 논의에서 『대승장엄경론』의 절대적 영향 아래에 있다. 그러나 『섭대승론』은 『대승장엄경론』을 단지 답습하지 않는다. 중요한 차이․발전이 있는 것이다.그 차이의 출발점은 『대승장엄경론』이 삼신을 깨달음 그 자체인 법계의 전개로 파악하였음에 대해, 『섭대승론』은 이를 무분별지의 인격적 구현으로서 법신의 문제로 이해한 점이다. 이에 따라 『대승장엄경론』의 경우 삼신설의 논의를 구체적 ‘불신론’으로 접근할 때, ‘자성→수용→변화’의 논리적 순서가 아니라 ‘종교적 경험의 대상[초세간적인 제불, 수용신]→제불이 향유하는 진리[법계 그 자체, 자성신]→진리의 다양한 전개[제불의 화작/석가모니불, 변화신]’이라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이에 대해 『섭대승론』은 불신의 문제를 무분별지의 결과로 이해함으로써, 삼신의 내적 관계에 무분별지의 구조가 반영된다. 구체적으로 무분별지는 『섭대승론』에서 ‘가행지→근본지→후득지’로 분석되는데, 가행지가 근본지에 이르는 예비적 단계라면 핵심은 뒤의 두 무분별지에 있다. 이에 따라 삼신은 ‘근본지가 구현된 인격[법신, 자성신]→근본지에 근거한 후득지[법신의 등류, 초세간적 수용신]→동일한 후득지의 다른 모습[법신의 변화, 세간의 변화신․석가모니불]’의 의미를 갖는다.이러한 차이는 『대승장엄경론』의 삼신이 수용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임에 반해, 『섭대승론』의 삼신은 법신으로서의 자성신이 기반이 되어 조직된 것, 보다 포괄적으로는 법신 일원론의 토대가 『섭대승론』에서 제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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