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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고전문학과 교육 고전문학과 교육 제21호
발행연도
수록면
281 - 30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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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일반적으로 고전 소설의 공간은 천상과 지상, 비현실과 현실 등의 두 체계로 이원화된다. 그런데 <숙영낭자전>에는 천상과 지상 사이에 옥연동이라는 새로운 장소가 설정되며, 이 공간은 여성적 공간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에 주목하여 <숙영낭자전>의 공간 구조를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여성 공간으로서 옥연동이 지니는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선후기 공간에 대한 상상력, 여성 공간 설정의 의미를 분석해 낼 수 있을 것이다.<숙영낭자전>의 공간은 유교적 이념이 강하게 작용하는 남성 공간인 안동과 이념을 초월한 여성 공간인 옥연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안동이 높은 담장을 가진 폐쇄적 공간으로 그려지는 것과 달리, 옥연동은 온갖 꽃과 자연물이 조화를 이루는 열린 공간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의 형상화는 곧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고, 숙영낭자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숙영낭자는 옥연동에서 꿈을 매개로 적극적인 언사를 펴지만 안동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펴지 못하고 정절 모해를 입고 자결하는데, 이는 공간의 성격과 관련을 맺는 것이다.즉, 안동은 숙영낭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억압 공간인 반면 옥연동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해방 공간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공간의 존재 양상에 주목해 본다면, <숙영낭자전>은 옥연동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설정함으로써 가부장의 권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성 해방 공간을 소설 속에 마련한 작품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당대의 여성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여성이 적극적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꿈꾸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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