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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Univ. of California at Berkeley)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59호
발행연도
수록면
367 - 386 (20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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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哲學’이라는 용어는 메이지 일본에서 탄생하여 근대화시기 조선으로 수용된 것이다. 그런데 이 용어가 탄생, 정착하기까지는 philosophy라는 서양학문과 儒學을 비롯한 전통학문 사이에 ‘知의 경합’의 과정이 존재했다. 哲學이라는 용어를 처음 주조했던 니시 아마네는 네덜란드에 유학을 떠나기 전, philosophy를 ‘論理의 학’, 즉 동양의 儒學과 유사한 학문으로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약 2년간 네덜란드에서 서양학문을 배우고 귀국한 니시는 이후 서양의 philosophy와 儒學 사이의 이질성을 인식했고, 마침내 philosophy에 의해 儒學의 ‘비합리성’을 論破하기 시작했다. 니시에게 있어서 儒學으로부터 philosophy로의 전회는 ‘理’ 관념의 차이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즉, 니시는 儒學의 天理 관념으로부터 ‘비합리성’을 발견하고, 理를 물리와 심리로 구분할 것을 주장했다. 이 같은 니시의 儒學 비판은 상당부분 미해결의 과제를 남긴 것이었지만, 후쿠자와를 비롯한 강고한 漢學 폐기론자들이 등장하면서, 儒學에서 哲學으로의 전회는 결정적인 대세가 되었다. 아울러 메이지 시대에 있어서 漢學 폐기의 경향은 philosophy의 역어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니시가 philosophy의 역어로 哲學이라는 신조어를 택한 이유는 그것을 동양의 理學, 理論 등과 구분하기 위한 것에 다름 아니었다. 한편, 메이지 시대에는 그 같은 漢學 폐기의 경향에 저항했던 지식인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理學을 philosophy의 역어로 사용함으로써 동양사상과 서양사상 사이의 연속성에 주목하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메이지 중기 이후, 국권론의 팽배와 진화론 수용 등, 儒學 일소의 분위기가 심화된 결과, 理學, 理論 등은 philosophy의 역어로부터 배제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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